김수진의 노션 블로그

레버리지 대책 효과 나타났나…‘공포지수’ 7거래일 만에 19% 급락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에 대한 보완대책 시행 후 국내 증시 변동성이 급격히 진정되었으며, VKOSPI는 7거래일 만에 20% 가까이 하락해 70선 아래로 내려갔다. 이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거래 규모가 크게 감소하고, 주요 지수 상승으로 시장이 회복세를 보인 결과로,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가 과도한 투기와 변동성 완화에 일정 부분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7.56p(0.76%) 오른 6306.33으로 상승 출발했다. 뉴스1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에 대한 금융당국의 보완대책 시행 이후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빠르게 진정되는 모습이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대책 시행 7거래일 만에 20% 가까이 급락하며 약 두 달 반 만에 장중 70선 아래로 내려왔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5분 현재 VKOSPI는 전 거래일보다 5.71포인트(7.55%) 하락한 69.88을 기록했다.

장중에는 69.87까지 떨어졌다.

금융당국의 레버리지 보완대책 시행 직전인 지난달 30일 86.18과 비교하면 7거래일 만에 16.30포인트, 18.91% 하락한 수준이다.

지난달 29일 장중 기록한 최근 고점 93.27과 비교하면 23.39포인트, 25.08% 낮아졌다.

VKOSPI가 장중 70선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 5월 28일 이후 처음이다.

VKOSPI는 코스피200 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30일간의 기대 변동성을 연율화한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투자자들이 향후 증시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20포인트대 후반에 머물렀던 VKOSPI는 코스피 상승세가 가팔라지면서 급격하게 치솟았다.

특히 코스피가 사상 처음 종가 기준 8000선을 돌파한 뒤인 5월 말부터 상승폭이 더욱 커졌고, 코스피가 9000선을 넘어선 6월 중순에는 80∼90대를 오갔다.

6월 29일에는 장중 97.99까지 치솟으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후 글로벌 반도체주 조정으로 코스피가 6월 19일 기록한 장중 전고점 9385.59에서 한때 40% 가까이 급락했지만 VKOSPI는 지난달 말까지 80선 위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이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쏠림 현상이 심화한 가운데, 이들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대거 거래되면서 증시 변동성을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지난달 31일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관련 규제를 강화했다.

기본예탁금을 기존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높이고, 주식 매도대금도 실제 결제가 완료돼 현금이 입금되는 T+2 시점부터 예탁금으로 인정하도록 했다.

대책 시행 이후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거래대금은 급감했다.

대책 시행 전날인 지난달 30일 12조4485억원에 달했던 거래대금은 이달 7일 8452억원까지 줄었다.

같은 기간 국내 증시는 반등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10.52%, 20.54% 상승하며 최근 급락분을 일부 회복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거래가 크게 위축되는 동시에 VKOSPI도 빠르게 낮아지면서 금융당국의 보완대책이 과도한 투기 거래와 시장 변동성을 진정시키는 데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추천 글